불꽃소녀축구단이 데뷔전에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tvN ‘달려라 불꽃소녀’ 2회에서는 스포츠인의 DNA가 있는 불꽃소녀축구단이 데뷔전에서 남다른 운동신경을 보여주며 다음 스텝을 기대케 했다.
첫 골키퍼를 맡은 윤서하의 골키퍼 레슨으로 출격 준비를 마친 불꽃소녀축구단은 첫 상대인 춘천 파나스 유소년 축구클럽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며 주눅이 들었다.
상대 팀 선수들의 드리블과 슈팅에 놀란 정윤하는 포지션 회의에서 후반전 투입 의사를 밝힌 반면, 조하린은 마지막 선발 한 자리를 남긴 상황에서 넘치는 컨디션을 어필, 공격수를 꿰차 웃음을 선사했다.
설렘과 긴장 속에 대망의 첫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불꽃소녀축구단은 강한 상대의 공격에 위협을 느끼며 전반 10분 동안 4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이동국 감독은 의기소침해진 선수들을 다독이고 상대 팀의 전술을 벤치마킹한 새로운 전략을 지시, 수비를 맡은 정윤하와 이가연이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전이 끝난 후 중계석을 찾은 이지음의 아빠 이호는 스로인에 강한 딸의 모습에 놀라며 “저는 사실 많은 기대를 안 해서 지금까지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잘해주고 있어서 기특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꽃소녀축구단에게는 “지금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한 골이라도 넣고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후반전에서는 이가연의 공에 대한 집념과 이봄의 클리어링, 조하린과 김세아와 이지음의 3단 패스 연결 등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순간들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상대의 태클에 걸린 이가연의 손을 잡아주고, 상대의 슈팅을 막은 윤서하를 칭찬하는 등 경기가 진행될수록 어느새 서로를 의지하며 돈독해지는 불꽃소녀들의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0 대 5로 경기를 마친 뒤 이동국 감독은 “첫 경기치고 잘했어. (너희) 실력을 감독님도 잘 몰랐는데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향성을 알았으니까 다음 경기는 잘해 보자”라고 시무룩한 불꽃소녀들을 달랬다.
알베르토 코치와 민호 코치, 경기를 중계했던 이수근 코치도 달려와 불꽃소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불꽃소녀들은 “경기 또 뛰고 싶다”, “다음에는 전반 후반 다 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첫 경기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불꽃소녀들의 진지한 태도에서는 축구에 대한 진심이 전해졌다.
운동선수 DNA를 물려받아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나고,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리고, 첫 패배에 김세아가 눈물을 흘리는 등 승부욕이 느껴진 장면들이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정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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