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영화 감독 고(故) 김기덕이 오늘(11일) 4주기를 맞이했다.
김기덕 감독은 라트비아에서 집을 구입한 뒤, 영주권을 취득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이후 '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피에타' 등을 연출했다.
또한 베를린 영화제,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의 초청을 받고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4년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감독상인 은곰상을, 그해 '빈 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아리랑'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고인의 유작인 '콜 오브 갓'은 제79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당시 MBC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그와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을 고발한 것. 김기덕의 영화에 출연했던 여성 배우들은 당시 방송을 통해 고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김기덕 감독은 폭행⋅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PD수첩'의 보도가 허위라고 반박하며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송미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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